제주도를 가족들과 다녀온 것은 거의 10년이 넘었던 듯 합니다. 그동안 주로 학회 활동으로만 다녀와서.. 어느새 제주도는 관광지가 아니고 출장지라는 인식이 박혀 있었습니다. 지난 여름 코로나도 느슨해지고 모두 돌아다니기 시작했기 때문에.. 코로나 이후 2년 만에 처음으로 가족들과 함께 제주도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기말고사가 끝난 아이들을 데리고.. 9.81 놀이공원, 곽지 해변, 오설록, 천지연 폭포 등 신나게 관광을 했습니다.

중력가속도 9.81 공원
제주도 곽지 해수욕장
오설록 녹차밭 앞에서
천지연폭포 앞의 돌하루방 모습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역시 제주도는 관광지구나 했던 것은 천년의 숲 비자림이었습니다. 수백년씩 하는 천연기념물 비자나무 군락지에 조성된 숲으로 나무들이 주는 독특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하니 더 많은 것을 알며 즐길 수 있었습니다.

비자나무 숲 - 비자림

바닥에 떨어진 비자나무 가지를 벗겨보면.. 마치 닭뼈처럼 하얗고 앙상한 가지가 나오는데.. 냄새도 살짝 시큼하고 독특한 냄새가 납니다. 기념품으로 하나씩 챙겨왔습니다.

닭뼈 모양의 비자나무 가지 - 생존을 위해 자연적으로 떨군다고 함
비자림에서 새끼를 품은 새 모습

비자나무는 예전에 임금님 진상품으로 여겨졌다고 하고 지금은 천연기념물로 지정해서 보호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가족이 숲을 즐길 수 있는 나이가 되어서 그런지.. 역시 제주도는 관광지였구나 하는 느낌을 강하게 주는 곳이었습니다.

 

2-3시간 정도 비자림을 관광하고 인근의 만장굴로 이동했습니다. 1945년 해방 즈음에 한 초등학교 선생님이 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발굴했다는 만장굴은 밖은 아주 무더운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내부는 아주 추웠습니다. 용암이 지나간 자리에 생긴 원형 굴인데.. 100 m 정도를 왕복 탐험하는 코스입니다. 천천히 즐기려면 꼭 긴 옷 하나 준비하세요.

용암이 지나간 자리에 생긴 만장굴
용암이 찰랑찰랑했던 흔적
해설사가 설명해 준 용암 복돼지 모습

만장굴은 굉장히 길다는 의미로 첫 발견자께서 붙인 이름이라고 합니다. 역시 제주도는 육지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것들이 있는 관광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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